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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영화가 있다. 영화 <스쿨 오브 락>은 명문 사립학교에서 공부만 생각하며 획일적으로 지내온 아이들이 락 덕후 선생님을 만나고 삶이 더 풍성하게 변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별히 코믹 연기의 대가 잭 블랙의 유쾌한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터져 나오게 한다. 오늘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유쾌한 영화 <스쿨 오브 락>의 정보 및 메이킹 스토리, 줄거리, 리뷰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한다.
정보 및 메이킹 스토리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에서 듀이의 친구 네드 슈니블리 역을 맡은 '마이크 화이트'는 3년간 잭 블랙의 옆집에 살았다. 그렇게 잭과 가까이 지내고 자주 만나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아이들과 밴드를 만드는 이야기를 떠올린 것이다. 대본을 쓰기 전부터 마이크 화이트는 잭 블랙에게 잭을 위한 뮤지컬을 쓰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잭 블랙은 실제로도 락 덕후 알려져 있는 만큼 영화 속 듀이 역을 그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영화를 연출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영화 <비포 선라이즈>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고 후속작인 <비포 선셋>역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비포 시리즈>는 영화 <보이후드>, <스쿨 오브 락>과 함께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특별히 <스쿨 오브 락>은 전 세계 흥행 성적이 1억 달러를 넘기며 리처드 링클에이터 감독의 최고의 흥행작으로 남아있다. 영화에서 잭 블랙과 더불어 극을 이끌어가는 아역배우들을 캐스팅하는 일은 엄청난 대장정이었다고 한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만 명 가까운 영화 오디션 지원자들을 수많은 오디션을 통해 걸러내고 드디더 출연 아역배우들을 결정했다. 아역배우들은 대부분 저마다 음악적 경험이 있는 아이들로 구성되었다. 음악 담당 존 오루크는 아역배우들에게 노래와 연주를 가르쳤다. 영화 <스쿨 오브 락>은 2003년 개봉한 이래에 뮤지컬로도 만들어지고 재개봉을 하는 등 여러 형태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줄거리
교사를 맡고 있는 듀이는 빈방없음(No Vacancy)이라는 밴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이다. 그는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언젠가는 꼭 음악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그는 그의 과한 쇼맨십으로 자신이 만든 밴드에서 쫓겨나게 된다. 돈 한 푼 내지 않고 얹혀살고 있는 친구 집에서도 쫓겨날 형편이다. 돈을 내야 친구의 집에서 살 수 있는 상황이 되자 듀이는 구직할동을 시작한다. 그때 호레이스 그린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프리랜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듀이의 친구 네드를 찾는 전화가 걸려온다. 그 전화는 대리교사가 필요하다는 구인요청이었고 듀이는 자신이 친구 네드인 것처럼 전화를 받아 네드 대신 대리교사가 된다. 그렇게 대리교사가 된 듀이는 똑똑한 사립학교의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어 이상한 소리만 늘어놓는다. 그때 음악소리를 듣고 찾아간 음악실에서 아이들의 합주를 듣게 된다. 그리고는 자신의 차에 보관하고 있는 악기들을 꺼내어 아이들의 연주에 락의 요소를 덧입혀본다. 아이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듀이는 학교에 락 밴드를 만들기로 한다. 아이들과 락 경영대회에 나가기 위해, 아이들에게는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한 특급 비밀 프로젝트라고 속이고 아이들에게도 락밴드의 존재에 대해 비밀을 유지할 것을 요청한다. 듀이는 엄격한 가정환경 속에서 공부만 하며 살아온 아이들에게 락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학생들도 그런 듀이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듀이와 학생들은 락 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하게 되고 '스쿨 오브 락'이라는 밴드 이름도 짓는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락 밴드에서 스타일리스트, 작곡, 보컬, 치어리딩, 매니저를 맡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간다.
리뷰
잭 블랙의 활화산 같은 에너지는 보고만 있어도 힘이 나고 유쾌하다. 잭 블랙을 대체 할 듀이역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열정적인 연기는 극에 엄청난 활력과 재미를 선사했다. 역할에 대한 몰입이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명문 사립학교에서 공부만을 위해 살아온 어린 초등학생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한 광경이다. 매일 밤이 늦도록 졸린 눈으로 학원과 학원 사이를 옮겨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마 우리나라 학생들은 어느 나라보다 피곤한 학창생활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일 것이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어른들이 짜 놓은 입시제도로 인해 획일적으로 공부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아이들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고 저마다 숨겨진 재능들은 놀랍도록 훌륭하다. 어른이 가지지 못한 놀라운 상상력이 있고 그것은 어른은 할수 없는 오직 그 나이 때에만 가능한 능력들이다. 그렇기에 어린 시절의 다양한 활동들과 경험들은 매우 중요하다. 그 아이가 어느 방향으로 재능을 꽃피울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 속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노래하고 연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교복을 갖춰입고 딱딱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교실에서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가 가지고 있어야 할 천진함과 자유스러움, 행복감이 느껴진다. 아이든 어른이든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은 한 가지쯤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