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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는 학창 시절 절친했던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며 보는 내내 유쾌하고 따뜻한 마음이 드는 영화이다. 평점 9.12라는 높은 평점을 받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 <써니>는 보는 내내 경쾌한 음악과 캐릭터들의 귀여운 설정으로 그 시절 감성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한다. 오늘은 영화 <써니>의 정보 및 강형철 감독, 줄거리, 리뷰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한다.
정보 및 강형철 감독
영화 <써니>는 2011년 개봉하여 많은 관객을 호평 속에 736만 명이 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관람객 평가는 9점을 넘는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전문가 평가도 나쁘지 않다. 학창 시절의 추억과 레트로 열풍을 일으킨 <써니>는 이후 홍콩,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다양하게 변형되어 리메이크되었다. 연출은 2008년 <과속 스캔들로>로 데뷔한 강형철 감독이 맡았다. 강형철 감독은 데뷔작인 <과속 스캔들>로 800만이나 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대박과 함께 단숨에 충무로의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후속 작품인 <써니>마저 흥행을 하며 흥행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대표작으로는 <타짜 2>, <타짜: 원 아이드 잭>, <스윙키즈>등을 연출했다. 강형철 감독은 그의 대표작인 <과속 스캔들>과 <써니>에서 볼 수 있듯 코미디 장르에 탁월한 연출 능력을 보이고 있다. 그의 영화는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영상미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특히 만화적 연출도 자주 선보이고 있다. 강형철 감독은 유명한 배우보다는 주로 신인이나 젊은 배우를 기용하는 편이다. <써니>에서도 당시 관객들에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들을 주로 기용하여 영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심은경, 강소라, 천우희는 각각 주연배우로 성장하였다. 강형철 감독은 영화 <써니>로 제48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줄거리
나미는 현재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 큰 문제없이 살아가고 있다. 나미는 하나뿐인 딸이 학교 친구들과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지만 딸은 자신에게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아 답답해한다. 그러던 중 나미는 병원에 입원한 엄마를 찾아간 병실에서 익숙한 이름인 '화춘화'라는 이름표를 보게 된다. 집에 온 나미는 학창 시절 '써니'라고 불렀던 친구들의 사진을 보게 된다. 그리고 다시 병원에 온 나미는 학창 시절 친구인 춘화를 알아본다. 춘화는 나미의 절친했던 고등학교 친구로 현재 암 말기 환자였다. 춘화에게 남은 시간은 단 2개월 정도이다. 춘화는 나미에게 소원으로 그 시절 '써니'로 활동했던 7 공주가 보고 싶다고 말한다. 나미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과거로 간다. 전라도 벌교에서 서울로 전학을 온 18살 나미는 전학 온 첫날부터 불량학생인 상미의 괴롭힘을 받는다. 그때 춘화가 나타나 나미를 도와주게 되고 나미는 춘화의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나미는 제일 먼저 친구 장미를 찾는다. 그리고 나미와 장미는 흥신소를 찾아가 나머지 친구들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다시 25년 전. 써니의 라이벌 서클인 소녀시대와의 맞짱을 뜨게 되는데, 그때 나미는 할머니에게 전수받은 걸쭉한 욕으로 단숨에 소녀시대를 제압한다. 이렇게 나미는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고 그녀들의 모임을 유행하는 노래인 '써니'라고 이름 짓는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나미는 두 번째로 진희를 찾게 된다. 그리고는 금옥을 찾았는데 금옥은 가정 형편이 좋지 못하고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고 살고 있었다. 한편 나미는 자신의 딸이 길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맞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고 나미는 친구들과 함께 딸을 괴롭히는 아이들을 혼내준다. 이로서 딸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나미는 다음 친구인 복희를 찾아낸다. 다시 시간을 거슬러 고등학교 축제 날, 혼자 학생 식당을 가게 된 나미 앞에 상미가 또다시 나타나 괴롭힘을 시작한다. 이를 안 써니 친구들은 도와주러 나서는데 그 와중에 나미가 휘두른 깨어진 병에 수지가 얼굴을 베이는 사고가 발생한다. 수지는 심한 출혈과 함께 병원으로 실려간다. 그 사건 이후로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시간은 25년이 흘렀다. 나미는 친구 춘화가 하늘로 떠나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장례식장에 수지를 제외한 친구들이 모두 모였다. 유언장 집행을 하러 온 춘화의 변호사는 춘화의 유언장을 읽어준다. 춘화는 써니의 리더로 나미를 임명하고 친구들에게 각각 선물을 남긴다. 써니 멤버들은 장례식에서 춘화가 남겨준 CD를 틀며 써니 춤을 춘다. 그때 마지막 멤버 수지가 찾아오게 되고 써니 멤버들은 25년 만에 완전체가 된다.
리뷰
영화와 함께 시간을 거슬러 학창시절 학교와 교실, 교복을 입은 나와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매점으로 달려갔던 길과 야간자율학습, 교복보다 더 애용했던 학교 체육복도 떠오른다. <써니>는 이런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 학창 시절에는 그 시절이 이토록 그리워질 줄 몰랐다. 시험은 너무 자주 다가왔고 수업시간에는 졸음이 밀려왔다. 야간자율학습시간은 언제 끝날 줄 몰랐고 덥고 추운 등하굣길을 속히 끝내고 멋진 대학생, 사회인이 되길 기대했다. 어른이 되어보니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시간임을 깨닫는다. 그렇게 지루하고 대충 하던 공부도 너무 하고 싶다.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법이다. 그 시간이 지나고 다시 갈 수 없는 그때에야 비로소 그 시절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나의 친구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나미처럼 나의 인생만을 살다 돌아보니 친구들의 연락처는 온데간데 없어졌고 설사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예전과 같이 단순하게 통화 버튼을 누르기도 쉽지 않다. 그 시절 어린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이나 어떻게 보면 완전히 다른 사람 같기도 하다. 수많은 달력을 넘겨 오는 동안 나의 생각들은 여러 겹으로 덧입혀졌고 그로 인해 많은 것들이 예전과 달라졌다. 그리고 그것의 나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고 있노라니 학창 시절 그 모습 그대로 멈춰버린 친구들의 얼굴이 보고 싶다. 조금은 어리숙하고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는 때, 모든 것이 궁금하고 기대에 차 있던 그때가 그리워진다.